[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실행된다면 금리 인상 단행 시점은 내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겨진다.

그는 인상 시점과 관련해 “(양적완화 중단 이후) 대략 6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완전고용에 근접하지 못한 상태이고, 고용 수준이 정책목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고민이 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 목표치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 같은 옐런의 조기 금리인상 언급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금리)은 0.096% 상승세를 보였다. Fed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제로(0~0.25%)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나 가파르게 상승할지는 예측이 어렵지만 옐런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유지되던 ‘초저금리’ 시대의 종결을 의미한다. FOMC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16명 중 13명은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명은 연내 인상을, 또 다른 2명은 2016년 인상을 내다봤다.

한편 국내 채권 시장도 옐런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0.040%p 오른 연 2.870%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는 0.049%p 상승한 연 3.180%, 10년물 금리는 0.054%p 올라간 연 3.57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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