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열린 본지 특별사진전에 핀란드 출신 라오리 씨가 한국인 어린 학생들과 함께 방문해 전시를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ㆍ김서윤 기자] 천지일보가 주최 주관한 100년전 사진으로 본 ‘한국역사문화와 일제침략사’ 특별사진전이 성황리에 마쳤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에 국내 관람객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 관람객도 전시장을 찾았다.

일본군 위안부, 신사참배,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중국 중경학살 일제만행 사진을 비롯해 태평양 전쟁의 주범 도조 히데키 미공개 사진 등 여러 사진들이 전시됐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사진을 본 뒤 하나같이 일본의 역사의식을 지적하면서 독일과 비교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독일은 과거 히틀러의 만행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참회하고 피해 국가들에게 잘못을 구하는 동시에 배상을 해줬다. 그 결과 독일은 진정한 유럽의 평화리더국가가 됐다. 반면 일본은 계속해서 침략사를 왜곡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라오리(28, 핀란드) 씨는 “잔인한 이 나쁜 역사를 일본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일본은 독일 역사를 공부했으면 좋겠다. 특히 한중일 3국이 역사를 읽고 소통한다면 세계평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특히 라오리 씨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사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이유도 동양3국의 평화를 해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일본은 이 역사를 잘 이해해야 할 것이며, 한국은 이 같은 전시를 통해 계속해서 역사를 보여주고 알려 줘야할 것”이라 주문했다.

Leigh Ahmid(37, 미국) 씨는 “아무리 숨기고 싶어도 사실은 사실이다. 정말 이 사진들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정말 끔찍한 범죄다. 사진이 여실히 증거 하는 만큼 일본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진실 앞에 겸허히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Ahmid 씨는 “진실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고 또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인 만큼 일본의 숨겨진 만행에 대한 연구 또한 한국에선 더욱 심도 있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 말했다.

Ahmid 씨의 아내이자 재미교포인 김은주(여, 35) 씨 역시 “한국이 모국이지만, 이 정도의 끔찍한 사실이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약간은 알고는 있었지만 이 사진전을 통해 막상 눈으로 보니 정말 끔찍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독일의 만행에 대한 인식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되어있는 반면에 일본의 이 잔혹한 만행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이 독일처럼 과거를 인정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 본지 기자가 재미교포 김은주 씨와 전시소감을 묻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 옆에는 남편 Leigh Ahmid 씨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모두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40여 년간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사재를 다 팔아가면서 모아온 희귀 기록사진들로, 역사와 문화를 특화한 본지에 로열티 없이 제공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한 도조 히데키가 일본이 패망한 후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부터 동경국제법정에서 전쟁범죄 재판을 받는 순간 등이 최초로 여러 장 공개됐다. 도조 히데키는 사형 판결을 받아 1948년 12월 23일 교수형에 처했다. 침략 전쟁을 일으킨 도조는 야스쿠니 신사참배 대상자에 포함돼 아직도 일본에선 전쟁영웅으로 추대되고 있다.

또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사진도 그간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비롯해 12장이 공개됐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사건은 1923년 일본에서 규모 7.0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지자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무려 7천명 이상의 조선인을 대학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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