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신형 LF 쏘나타 모습.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12.6㎞/ℓ는 미인증”… 2주 만에 수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의 연비를 2주 만에 수정 발표했다. 최근 국토교퉁부의 조사에서 ‘거짓 연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불똥이 튈까 이례적으로 사과문까지 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발표한 쏘나타(2.0 휘발유 오토매틱) 연비 12.6㎞/ℓ는 공식 연비가 아닌 연구소 자체 시험에서 나온 잠정치”라면서 “정부 인증절차를 통한 자체 수치는 12.1㎞/ℓ”라고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는 안전 사양이 늘고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전체 중량이 45㎏ 정도 늘었지만, 연비는 11.9㎞/ℓ에서 12.6㎞/ℓ로 올려 6%가량 연비 향상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중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기존 쏘나타 대비 향상됐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과정에서 미인증된 수치를 설명해 혼란을 줬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현대차의 이례적인 사과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싼타페 차량의 연비 부적합 판정으로 ‘거짓 연비’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신형 쏘나타에도 불똥이 튈까 염려해 서둘러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싼타페DM R2.0 2WD 차량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일 일부 언론을 초대해 2009년 ‘YF 쏘나타’ 이후 올해 완전 변경 모델인 7세대 쏘나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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