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가 10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995년과 2001년에 여성 2명을 살인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A(37)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그는 2001년 9월 새벽 3시쯤 광진구 화양동 B(31, 여)씨의 집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는 B씨를 추행하다 B씨가 저항하자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1995년 10월 서울 광진구 중곡동 아차산의 모 약수터에서 세수를 한다며 자신에게 욕설한 C(58, 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A씨는 1998년 중곡동 D(36, 여)씨 집 앞에서 흉기로 D씨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는 등 7건의 강∙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훔친 휴대폰을 사용하다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또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숨진 B씨의 주민등록증을 촬영한 파일 등을 발견하고 범행 여부를 추궁한 끝에 B씨를 살해한 자백을 받아 냈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집안에서 아동 포르노물 1천여 점과 훔친 속옷 및 흉기 등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감안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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