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의 시대가 오고 있다
문명 붕괴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무슨 소리!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또 조짐이 보이는 곳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데 무슨 평화냐 할 것이다.

우주만물을 지은 만물의 주인이 운행하는 섭리를 어찌 인력으로 막으며 판단할 수 있으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악한 기운이 다하면 선한 기운이 오게 되고, 옛 것이 지나가면 새 것이 오는 것이 그저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가 아니던가.

평화걷기대회’ ‘평화포럼’ ‘평화회담등 온 세계는 지금 사안의 주제마다 평화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으니 바로 징조라 하겠다. 아마 이 땅에 우주만물이 고대하던 생명과 평화의 세계가 곧 찾아오는 것은 분명한가 보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라는 경서의 말씀처럼, 천하만물의 운행은 신()의 역사요, 곧 반전과 기적의 역사다. 반전의 역사라 함은 사람의 생각과 방법으로는 가늠할 수도 없고 때론 아니 될 것 같지만, 신의 생각과 방법으로는 이미 만세(萬歲) 전에 정해진 이치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대적 조류를 따라 그 때마다 합당한 문명을 일으키고, 그 문명은 문화가 되어 우리의 삶을 영위해 왔다. 그처럼 오늘날도 곧 도래할 평화가 이 시대를 이끌어갈 문화가 되어 거짓과 왜곡과 부정과 다툼과 분쟁과 전쟁 등 아름답지 못한 것들은 겸연쩍어서라도 발붙이지 못하는 세상이 오고야 말 것 같은 기세다.

그 한 예로 인디팬던트 등 영국언론은 응용 수학자 사차 모테샤리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현대문명은 수십 년 내 붕괴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화제가 되며, 온 세계가 앞 다퉈 타전하고 있다. 엘리트계층에 집중돼 있는 경제구조가 빈부격차의 심화와 함께 경제 불안정을 초래한 것이 현대문명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됐으며, 또한 범 지구차원의 자원고갈을 붕괴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어서 모테샤리는 보고서를 통해 로마제국, 중국 한나라, 인도 굽타왕조의 멸망사례를 발표하면서, 오늘날도 사회적 국가적 상류층의 엘리트들이 문명 붕괴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강하게 지적했다.

사실 모테샤리의 연구발표 이전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성인과 종교는 이미 오늘날을 잘 예견하고 예고해 왔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성서는 마지막 때를 가리켜 노아 때롯 때초림 때와 같다고 경고해 놨으니, 그 때는 그 시대의 문명이 붕괴되는 때였으며, 그 때마다 붕괴할 것을 알렸으나 아무도 그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음은 그 때나 오늘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충분히 깨닫게 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나 남중국해를 놓고 벌이는 미··일의 기 싸움 역시 그 이면에는 자원의 보고(寶庫)’라는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유럽연합국가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곡물과 천연가스 공급은 이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를 경유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남아 있는 세계 자원의 절반이 매장돼 있는 동남아 지역에 대해 정의라는 거짓말을 앞세워서라도 선점하려는 지극히 의도된 계산이 깔려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물론 그 저변에는 종교적·이념적·문화적 정서로 인한 갈등이 늘 도사리고 있음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기형적 문명의 이기는 사회적·국가적·우주적 모순을 낳았고, 그 모순은 역기능이 되어 금세기가 낳은 위대한 문명마저 붕괴시키는 부메랑이 된 것이다.

이는 새로운 사조(思潮)를 갈망하게 하는 이유가 된 것이고, 새로운 사조는 바로 거짓과 부정과 다툼과 분쟁과 전쟁을 이기고 나온 생명과 평화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구약 성서에 옛 선지자들을 들어 노래 부르게 한 것이 때가 되어 이루어져 나타난 것 같이, 일제 식민치하에서 도래할 자유 독립을 위한 저항시인들의 노래가 이뤄진 것처럼, 그 옛적부터 불러 왔고 지금 이 순간 부르는 이 평화의 노래 또한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북한의 호전성으로 인한 남북관계는 물론 아베의 극에 달한 우경화로 인한 한일관계, 구시대적 패권경쟁으로 인한 미중관계, 동북아 지역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와 유럽연합 간의 첨예한 대립 관계 등 기타 지구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분쟁과 전쟁의 기운은 익어가는 평화무드에 속절없이 애태우며 그 위력을 과시하지도 못한 채 자기 뜻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생명과 평화가 거저 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과 같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과 같이, 생명과 평화는 사망과 전쟁을 이기려 노력하는 자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함께 깨달았으면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