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분야 서울시 국악 발전 종합계획발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시가 남산~국악로~북촌을 하나로 잇는 국악벨트를 조성, 새로운 한류 몰이에 나선다. 드라마, K-Pop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넘어 K-culture인 국악을 서울만의 고유한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 신 한류 아이템으로 발전시킨다는 것.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서울시 국악 발전 종합계획을 17일 발표, 가장 한국적인 우리 문화인 국악을 대표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문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인프라 확충 국악로 활성화 국악창작 역량 강화 국악 대중화 4대 분야 32개 세부사업을 10년 동안 3단계로 나눠 탄력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서울시는 국악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맞은편에 핵심시설로 국악예술당전통문화전시관을 건립하고, 단계별로 민요박물관, 국악박물관 등 국악 인프라를 확충해 국악 진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국악전문공연장인 국악예술당은 지상 1~지하3, 연면적 1800(1800.79) 규모로 오는 2016년 초 개관한다. 외관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게 되며, 궁중음악인 정재정악을 중심으로 하되 시간대별(주간, 야간)로 공연 컨텐츠를 차별화해 서울을 대표해 우리의 궁중문화를 널리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민간극장과 차별화해 운영한다.

국악예술당 바로 건너편에 연면적 1503규모로 건립되는 전통문화전시관은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 하는 다양한 전시, 공연, 퍼포먼스, 교육 등이 가능한 열린 문화사랑방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국악 상징거리로서 현재는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국악로를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국악기 공방 등 전통문화시설 권장·육성과 국악행사 활성화, 환경개선 지원 등을 통해 국악의 메카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국악로 인근의 문화자원과 연계해 남산~국악로~북촌에 이르는 구간을 국악벨트로 집중 육성, 명소화한다.

남산의 국립극장부터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과 국악로의 돈화문 국악예술당, 북촌의 북촌창우극장까지 이르는 공연장과 창덕궁, 종묘, 운현궁 등 주변 관광자원을 촘촘히 연계한다.

국악로에 흔적만 남아있는 국악사양성소, 조선정악전습소, 판소리 명인의 사저 등도 스토리텔링으로 부활한다. 시는 전문가와 함께 보존 활용 방안을 검토 한 후 표지판·안내판 설치 등 표징을 통해 국악명소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전문공연장인 남산국악당의 서울, 아리랑상설공연부터 공연장이 아닌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국악 등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국악로 야외공연, 청계천로·연세로 등 보행전용거리를 활용한 국악공연 등을 선보인다.

특히 남산국악당은 서울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옛 전통의 정취가 살아있는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수준 높은 전통문화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 아리랑을 제작, 5월부터 초연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K-Culture 주역이 될 국악 인재 발굴·양성에도 힘쓴다.

먼저 새로운 한류를 창출할 신진 국악인 발굴·육성을 위한 창작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역량있는 개인, 동아리를 대상으로 사전심사를 통해 멘토링을 거쳐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우수작품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8개 작품을 지원할 계획이며, 우수작품은 서울문화의 밤 등 서울시 주요행사 및 공연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국악영재도 발굴해 육성한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예술영재 교육지원사업에 국악을 추가해 20여 명을 선발, 전문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중 사회취약계층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는 국악 대중화를 위해 초··고교생의 국악교육 기회 확대 및 시민강좌, 시민대학을 개설 운영한다. 먼저 초···특수·대안학교에 국악분야 예술강사 파견을 통한 국악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올해는 250여 명의 강사를 파견해 연 167000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국악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해설이 있는 국악공연 시연 등을 통한 학교 밖 연계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구민회관, 학교축제 등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가지고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순회연주회를 올해 20여 회 추진한다.

서울시는 국악 진흥을 위한 중심축으로서 민간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악분야별 MP(Master Planner)를 선정해 서울시 국악정책의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정책평가 및 자문을 추진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우리 고유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던 국악 인프라 확충부터 대중화를 위한 실천방안까지 꼼꼼히 담았다서울을 전통문화로 즐거운 도시, 가장 한국적인 우리 문화인 국악이 새로운 한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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