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안심하라더니 거짓말이었다” 대국민사과·대책 요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금융 3사의 고객 개인정보 2차 유출와 관련해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 또 발생한 것”이라며 금융당국을 질타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금융3사의 고객 개인 정보 유출 건수의 80% 이상에 달하는 8000만 건이 제3자에 유통되었다고 검찰이 발표함에 따라, 전 국민이 제2, 3차의 피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부실수사에 근거해 2차 유출이 없다고 단언했고, 금융 당국은 그런 검찰의 공언만을 믿고 안이하게 대응하며 사건 무마에만 힘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국민들은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불안과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차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 가능성과 관련해 홍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2차 피해가 없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해당 문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비롯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정보가 어딘가에서 거래되고 있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금융 당국은 수습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검과 금융위, 금감원, 경제부총리 등이 모두 2차 피해가 없으니 안심하라고 했는데 완전 거짓말이었다”면서 “카드사와 당국의 말을 믿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카드 3사는 이제라도 개인정보 빠져나간 당사자에게 일일이 개별통지해 범죄악용을 환기시키고 카드를 재발급해 진심 어린 사과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검찰과 금융당국은 서로 책임을 미루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실제 피해를 본 국민 앞에 사죄하고 향후 피해 최소화 방법에 대해 한시라도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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