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서 ‘제1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개막식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BMW ‘i3’·닛산 ‘리프’·르노삼성 SM3 E.Z 주목

▲ 제주서 ‘제1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세계 첫 전기차 엑스포가 제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제1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 수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 첫날이 주말이어서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면서 “하루 방문객이 1만 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닛산, BMW, 한국지엠(GM) 등 국내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 배터리 업체 등 5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기아 레이 EV, 르노삼성 SM3 Z.E., 쉐보레 스파크 EV를 비롯해 4월 출시 예정인 기아 쏘울 EV와 BMW i3 그리고 닛산 리프와 e-NV200 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 시민에게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설명회도 진행됐다. BMW가 ‘i3’, 닛산이 ‘리프’, 르노삼성이 ‘SM3 Z.E.’를 적극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기아와 GM은 전시만 진행했다.

4월 출시 예정인 BMW i3는 100% 순수 전기차에 기존 대형세단에 적용하는 고급사양을 더했다. 내부 마감재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친환경 소재다. 가격은 6400만~6900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BMW i3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엔 이마트와 포스코ICT와 함께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며 본격적인 마케팅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이재준 BMW코리아 상무는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제품 옵션 등을 조정한 합리적 가격”이라며 “24일에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 제주서 ‘제1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닛산 리프 앞에서 타케히코 키쿠치(오른쪽) 닛산 코리아 대표와 빌리 헤이즈(왼쪽) 닛산 리프 글로벌 부사장이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닛산은 ‘리프’가 세계 37개국에서 10만 대 이상 판매된 전기차라고 소개하며, 가장 많이 팔린 ‘검증된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리프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이번 엑스포 기간 내에 공모 형식으로 우선 판매된다. 리프의 공모 가격은 5000만~5500만 원으로 보조금을 받게 되면 2000만~3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리프를 구입한 도민은 오는 11월 차량을 인도받게 된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한국시장에 닛산 전기차가 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닛산은 리프의 국내 출시를 이번 엑스포 판매량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택시업체와 제휴를 하는 등 발 빠르게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고 있는 업체다. 르노삼성 전기차 SM Z.E는 환경부 총 보급대수 780대 중 453대를 차지한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SM Z.E는 국내 유일 세단형 순수 전기차”라면서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의 58%를 차지했고 올해 60%까지 높일 것”이라고 목표치를 설정했다.

▲ 제주서 ‘제1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르노삼성의 전기차 SM Z.E.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르노삼성은 SM Z.E를 택시·나눔카·렌탈·관공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굴하고, 급속충전 인프라도 내년 말까지 150기를 환경부와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벵상 카레 르노 전기자동차 영업 및 마케팅 총괄은 부산공장을 키워 남미와 홍콩·싱가포르 등의 아시아지역의 수출 거점으로 삼을 계획도 밝히기도 했다.

전기차 생산업체들의 설명회 이후에 이어진 전기차 엑스포 개막식에서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 회장(한양대 교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을 확장하려면, 기술개발투자·표준화구축·규제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정부 보조금 제도를 올해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내년 이상으로 기간을 연장해야 전기차 소비가 증가하고 시장도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전기차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울러 전기차에 대한 미래가 생각했던 것보다 밝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기차 엑스포는 전기차 민간보급을 위한 행사기간 내에 제주도민 공모와 전기차 시승회, 전기차 퍼레이드, 전기차 조립완구 체험, 경품행사 등이 진행됐다.

▲ 제주서 ‘제1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은 BMW i3의 내외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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