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베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인식을 담은 고노담화가 있다며 이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1993년 8월4일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로, 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아베 “고노담화 수정 생각 없다”
“긍정적 진전…양국관계 개선, 미국의 이익”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역대 총리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을 받고 “(과거사와 관련한) 무라야마(村山) 총리와 고노(河野) 전 관방장관의 사과는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일본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장(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국무부는 이어 “아베 총리의 발언을 긍정적 진전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한국과 일본의 좋은 관계는 두 나라 자체는 물론 지역과 미국에 있어서도 최선의 이익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종전 50주년과 60주년을 기념하는 무라야마 담화와 고이즈미(小泉) 담화 등을 거론하며 “아베 내각은 이들 담화를 포함해 역사인식과 관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내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을 앞두고 양국, 특히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관계개선에 나서도록 다각도의 압박을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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