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어서 ‘작은 마늘’이라고 부른다. 예부터 불면증이 있을 때 달래를 먹으면 잠이 잘 오고, 정력을 돕는다고 해서 약재로 쓰였으며, ‘소산’ ‘야산’ ‘산산’이라고도 한다.

소산(小蒜) 즉, 달래는 중국 도처에서 자생하던 야초(野草) 가운데 하나였다. 손염(孫炎)이 지은 <이아정의(爾雅正義)>를 보면, 천지가 달래가 많아서 산산(蒜山)이라 불리는 산에 올라 마를 캐어 먹고 식중독에 걸렸는데, 이때 야생의 달래를 캐어 먹고 씻은 듯이 나았다고 적혀있다. 사람에게 유익한 풀이라 해서, 이를 황궁의 밭에 옮겨 심게 하고 가꾼 것이 작물로서의 시작이었다.

달래의 약효는 태고적부터 알려져 있었다. 후한의 소문난 의원 화타(華陀)는 이미 그 무렵에 마취술을 활용한 의원으로, 100세가 넘도록 젊음을 유지했다. 어느 날 화타가 길을 가다가 한 병점(餠店)에서 쉬는데, 만성 소화불량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있었다. 화타가 달래를 캐서 즙을 낸 후 환자에게 두 되를 먹이자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저주(詛呪)로써 얻은 병을 가장 두려워했는데, 이 같은 저주에 유일한 해독제가 바로 달래였다. 뿐만 아니라 당나라 때 농서에 보면 “달래로 김치를 담그면 부추나 파보나 낫다”고 했으니, 달래가 김치 재료로 쓰인 역사도 길다고 볼 수 있다.

달래는 매운 맛을 가진 다른 채소와는 달리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A와 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겨울에 부족한 야채 섭취로 인해 산성화되기 쉬운 인체를 알칼리 체질로 만들어 준다.

독특한 매운 맛 성분이, 떨어진 식욕을 돋워 주는 역할을 할뿐 아니라 칼슘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열에 익히면 영양 손실이 큰데 비타민C의 60~70%정도가 파괴되기 때문에 날 것으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달래에 들어있는 비타민A는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풍부한 비타민C는 노화를 예방해 주며, 비타민C가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기미 주근깨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칼슘, 철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빈혈 및 동맥 경화 예방에 좋으며, 칼슘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이 뛰어나 날카로워진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고,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을 해소시키는데 효과적이다.

▲ 달래 샐러드

달래 샐러드

[재료] 달래 150g, 오이 1/3쪽, 양상추 1/2통, 당근 1/3개, 적채 1/4개 , 날치알
*샐러드 소스: 샐러드오일 2큰술,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레몬즙, 청양고추즙 2큰술, 양파즙,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달래는 깨끗이 씻어 3㎝길이로 잘라 준비한다.
2. 오이는 필러로 얇고 길게 저며서 준비하고 양상추는 손으로 뜯어서 준비한다.
3. 양상추와 적채는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 후 먹기 좋게 썬다.
4. 도마에 저민 오이를 깔고 야채를 넣고 김밥 말듯이 싸준 후 세워서 날치알로 장식하고 드레싱을 살짝 곁들인다 .

▲ 달래 김치

달래 김치

[재료] 달래 200g, 사과 1개, 양파 1개, 홍고추 3개
*양념 : 고춧가루 1/2컵, 멸치액젓 1/2컵, 매실청 3T, 다진생강 1t, 통깨 2T

[만드는 법]
1. 달래는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준비한다.
2. 사과와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하고 고춧가루로 버무려 물을 들인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4. 달래야 양념을 넣고 고루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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