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추석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KBS 1TV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의 2부 순서인 ‘사랑나눔 콘서트’에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출연해 시낭송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날 방송은 소외계층과 결연 가족을 돕기 위한 콘서트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 내외는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 어려운 이웃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준비된 무대에 올라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냈는지 묻는 MC의 질문에 “연휴 첫 날은 중소 기업청을 방문했고 오늘은 오랜만에 손주·손녀들과 송편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있다고 해서 나눌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면서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돈이 없었을 때 선생님께서 ‘어렵다면 상업고라도 나와야 된다’라고 하셔서 학교에 들어 갈 수 있었고 고등학교 재학 중 대학에 갈 형편이 안 될 때는 청계천에서 헌책 파는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헌책으로 공부해 대학까지 갈 수 있었다”고 이 대통령은 말했다.

이어 “대학교 시절에는 이태원에서 상인들이 환경미화원 일자리를 구해줘서 등록금을 마련해 학교를 졸업했다. 돌아보면 그 분들도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운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시간과 경험, 마음 등으로 봉사하면 누구나 다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추석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며 “용기와 희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웃이 함께 노력하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이 그러한 때인 것 같다”라고 말해 불우한 이웃을 돌아봐 줄 것을 권면했다.

이 대통령은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란 시를 낭송했고 출연진들과 함께 만남이란 곡을 불렀다.

한편, 이날 방송을 통해 30여억 원의 금액이 모금됐고 이 돈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