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천주교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사순 시기(3월 5일~4월 17일)를 맞아 지난 5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하고 사순 시기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71) 추기경은 이날 “사순 시기는 한마디로 참회와 회개의 시기”라며 “이 기간 회개를 통해서 창조주인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사순 메시지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하느님이 만든 아름다운 세상에는 인간의 죄와 교만으로 물질만능주의,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개를 통해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이 회개는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돼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주님의 수난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이웃에 대한 자선과 희생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78) 교황은 사순절 메시지로 “진정한 양심의 회복이 사순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회개”라고 전했다.
가톨릭교회는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예수가 죽은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하루 한 끼 단식하는 금식재와 육식을 하지 않는 금육재를 지낸다. 사순 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 전 40일 동안 지키며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수난을 자주 묵상하고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회개와 보속,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서울대교구는 앞서 각 성당에 ‘사순 저금통’을 배포하고 사순 기간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시작했다.
신자들에게 배포된 ‘사순 저금통’은 성지주일인 4월 13일 교구 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로 보내져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명동대성당에서는 17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대성전에서 총 4차례에 걸쳐 사순절 특강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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