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근절하려는 가톨릭교회의 노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톨릭교회는 아마도 투명하고 책임성 있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며, 어느 기관도 아동성애를 근절하기 위해 이보다 더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이런 노력에도) 가톨릭교회만 유일하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언급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지난달 6일 바티칸에 모든 아동 성추행 성직자를 퇴출시키고 경찰에 넘기라고 주장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자신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아동 성추행 사제들을 엄격하게 처리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는 “매우 용기있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희생자 모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아동 성추행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된 적이 없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 치하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민적 행보로 큰 인기를 얻자 교황의 활동, 발언 등을 전적으로 다루는 잡지가 출간된다.

이탈리아의 출판사 몬다도리는 4일 주간지 ‘나의 교황’을 창간한다고 발표했다. 몬다도리는 유명 인사들의 사생활을 취급하는 주간지 ‘치(Chi)’를 발행하고 있다.

‘나의 교황’ 창간호는 5일 가판대에 진열된다. 가격은 50센트(약 750원)로, 교황이 1주일 간 행한 발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이 들어있는 대형 사진포스터를 제공한다.

몬다도리 출판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소유한 미디어그룹에 속해 있으며 실비오 전 총리의 딸 마리나가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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