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대 자매 살해 용의자 검거

대전 20대 자매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대전경찰은 2일 지난달 26일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자매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이웃집 청년 A(2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서구 도마동의 다세대주택에서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오모(25)씨와 오씨의 여동생(20)을 주방에 있는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발생 후 전북 익산과 충북 청주 등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A씨는 이날 오전 5시경 대전시 서구 갈마동의 친구집을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잠복근무를 서던 대전동부서 형사대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오씨 자매의 배와 가슴 등이 각각 흉기로 10여 차례 찔리는 등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보아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A씨는 자매들이 살던 맞은편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웃으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3시께 술에 취한 상태로 자매의 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던 도중 자매의 언니가 “왜 밤늦게 술을 마시고 싸돌아다니느냐”고 훈계하는 데 격분, 주방에 있던 흉기로 자매를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취한 지문 가운데 강력범죄 전과가 있는 A씨의 것이 있었고, 통신수사와 탐문 결과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압축할 수 있었다”며 “A씨를 상대로 도피 경로를 추적하고 여죄를 추궁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