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교회 새신자 10명 중 4명은 다른 교회에 출석하다 옮겨온 수평이동 신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기독교신학논총 91권에 수록된 최현종(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논문 ‘한국 개신교 새신자 구성과 수평 이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도 등의 교회 300여 곳을 대상으로 새신자의 이전 종교를 조사한 결과 ‘개신교(수평이동)’가 43.4%, ‘무종교’가 41.4%, ‘불교나 천주교’가 15.2%로 나타났다.

즉, 새신자 10명이 오면 그중 4명은 다른 교회에 출석하다 옮겨온 ‘수평이동’ 신자이고, 4명은 종교가 없다 전도된 사람, 2명은 불교나 천주교 등 다른 종교를 갖고 있다 개종한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종교의 경우 불교 대 천주교의 비율은 7대 3 정도다.

이번 조사에는 성도 수 1000명 이상인 대형교회가 48곳, 중대형교회(301∼999명) 66곳, 중소형교회(101∼300명) 75곳, 소형교회(100명 이하) 127곳이 참여했다.

수평이동 비율은 대형교회가 48.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중대형교회 45.8%, 소형교회 42.7%, 중소형교회 40.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8.3%로 가장 많았고, 충청이 44.9%, 서울 39.8%, 기타 33.0%였다.

교단별로는 장로교(44.4%)가 가장 많았으며, 감리교(43.7%)와 성결교(42.6%)가 뒤를 이었다.

최 선임연구원은 “이사와 결혼 때문에 옮긴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목회자와의 갈등과 교회에 대한 불신 때문에 옮긴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수평이동 신자가 증가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개신교의 정체 또는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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