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방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집값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7년 1253만 원에서 지난해 말 1126만 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방은 423만 원에서 602만 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당시 3.3㎡당 830만 원까지 벌어졌던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는 524만 원으로 줄었다. 이는 2004년(468만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은 수도권 주택시장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반면, 지방은 2009년을 기점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해 2011년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간 12% 이상 급등하는 등 호황을 누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지방 주요 지역과 수도권 아파트값 격차를 살펴보면 부산은 2007년 480만 원에서 2013년 735만 원으로 53%나 급등했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10% 하락했다.

다만 이러한 추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규제 완화 등으로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지방 주택시장은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라며 “특히 지방은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수요여력 소진, 공급물량 증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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