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전거 출퇴근이 널리 보급되면서 직장이나 지하철 역 등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를 노리는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혜화경찰서에 탑골공원 뒤편에서 고가의 자전거가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의 첩보가 입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박모(41) 씨가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자전거를 건네주는 장면을 목격하고 구매자에게서 자전거를 압수한 뒤 박 씨를 미행해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19일 마포구 노상에 주차된 시가 120만 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자전거를 끌고 달아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50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절단기를 이용해 훔쳤다.

경찰은 박 씨와 그가 훔친 자전거를 사들인 오모(4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서도 지난달 말, 지난해부터 자전거 6대와 전조등 1대를 훔친 혐의로 황모(26) 씨를 구속했다.

자전거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가진 황 씨는 주택 계단 손잡이 등에 묶어 둔 자전거를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자물쇠를 부순 후 훔쳤다.

지난달 10일에는 중고생 10여 명이 강남 일대에서 조직적으로 명품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 절도사건이 전국적으로 1만 9000여 건 발생했고, 올해는 2만 건을 넘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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