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UNHRC)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은 최석영 제네바대표부 대사.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사회 공식석상에서 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함과 동시에 일본을 단호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각_ 윤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UNHRC)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통해 위안부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 군에 의해 징집된 전쟁 성노예 희생자’라고 언급했다.

정부가 국제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비판하며 ‘징집(draft)’이란 단어를 쓴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설명하는 데 연설의 절반 정도를 할애하며 그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렸다.

또 일본의 고노담화 수정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짓밟는 것” “반인도·인륜적 처사” “지난 20년간 유엔 인권 메커니즘이 일본 정부에 수차례 요청한 것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고노담화는 20여 년 전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정부 담화이다.

윤 장관은 일본이 여성 성폭력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중적인 태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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