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과 출판사 김영사가 디지털 자료 위탁을 위한 업무협약을 4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김영사에서 그동안 도서를 출간하기 위해 제작한 3000여 권의 디지털 파일을 국립중앙도서관에 위탁 보존하기 위한 업무 협력이다.

출판사들은 도서를 출간할 때 출판편집 소프트웨어(QuarkXpress, Indesign 등)를 사용해 제작한 출판편집용 디지털 파일을 재판 발행, 전자책 출판 등의 차후 활용에 대비해 보관한다. 그러나 개별 출판사들이 이러한 디지털 파일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은 출판편집용 디지털 파일도 국가의 중요한 지식정보자원으로서 보존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김영사가 그동안 제작한 디지털 자료의 위탁 보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또한 앞으로 디지털자료의 위탁 보존을 희망하는 모든 출판사로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에 위탁되는 디지털자료는 외부와 물리적으로 차단된 별도의 보존 장치에 저장된다.

특히 무단 접근ㆍ복제ㆍ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관련 인적, 기술적 보호조치가 이뤄져 출판사의 요청에 의하지 않고는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된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출판사는 디지털자료 보관에 따른 기술ㆍ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재판 발행이나 전자책 출판 등을 위해 디지털 파일을 언제든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은 원천 파일의 보존을 통해 전자출판을 활성화하며, 당대의 문화유산이 누락 없이 후대까지 전승될 수 있는 수집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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