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작은 어선을 타고 동해상의 남한 영토로 들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11명 가운데 여성 2명은 자신들이 “남측으로 간다는 사실을 모르고 배에 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보안관계자는 “정부 합동조사반이 북한주민 11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40대 여성과 30대 후반 여성 등 2명이 이같이 말했지만 명확히 귀북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남한에 귀순 의사를 밝힌 이들은 남자 5명, 여자 6명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 2명이 포함돼 있는 일가 친척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해경, 합동참모본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은 현재 이들 11명을 상대로 정확한 귀순 동기와 행로, 인적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북한 주민 11명은 지난달 27일 밤 함경북도 김책시를 출발해 지난 1일 주문진 해안 초소의 육군 초병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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