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2014 제네바 모터쇼’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4~5일 언론공개(press day)를 시작으로 2주간의 여정을 출발한다. 이번 국제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파리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도쿄모터쇼 등과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손꼽히며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다. 스위스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아니 더 나아가 전 세계 자동차 강국의 중심에 있다. 또 스위스는 자동차 생산 업체가 없기에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공정한 경쟁을 이루는 자리다.

친환경·고성능 키워드… 250여개 車 관련업체 참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올해로 84회째인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250여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차량들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 ‘고성능’ 차량들이 대거 소개될 전망이다. 전세계 자동차시장 중심 유럽에서 국산차, 유럽차 그리고 일본차의 첫 출발이 기대된다. 

◆국산차, 미래지향 ‘친환경’ 전기차로 출발

▲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한 친환경 콘셉트카 ‘XLV(eXciting smart Lifestyle Vehicle)’.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국산차업체들은 미래차를 지향하며 친환경 전기차에 초점을 맞췄다. 연료는 기존 석유연료와 전기 에너지를 함께 사용하고, 차체는 신소재를 적용해 강성은 높고 무게는 줄였다.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선보이는 9번째 모델로 현대차의 핵심 역량이 집중됐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소재와 최적화 설계로 초경량화를 이뤘고, 완전 충전하면 6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 ‘쏘울EV’를 유럽 최초로 선보인다. ‘쏘울EV’는 27㎾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으로 약 148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 12초 이내로 걸리며 최대출력은 109마력이다. 기아차는 또한 내연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해 동력을 얻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공개한다.

▲ 친환경 전기차 ‘쏘울EV’. (사진제공: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친환경 콘셉트카 XLV(eXciting smart Lifestyle Vehicle)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XLV는 1.6리터 디젤 엔진과 모터 및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7인승 소형 SUV다. 아울러 쌍용차는 뉴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도 함께 전시한다.

◆유럽차, 최첨단 ‘고성능’에 럭셔리를 더하다
독일차 등 유럽차들은 유럽 본토 시장 공략을 위해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고성능 차량을 선보인다. 고급 소재를 차량 내부에 적용한 고급화 전략도 눈에 띈다.

BMW는 프리미엄 소형차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엔진은 최첨단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과 터보차저가 적용된 신형 3기통과 4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엔진 라인업에 따라 최소 134마력에서 최대 228마력까지 힘을 발휘한다. ‘뉴 4시리즈 그란 쿠페’도 세계 최초 공개다. 이 차는 프리미엄 중형차 부문 최초로 4도어 쿠페다. 뉴 420d 그란 쿠페는 최고출력 184마력을, 뉴 435i는 최고출력 30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도 함께 전시한다.

MINI는 고성능 영국 프리미엄 스타일 ‘MINI 클럽맨’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쿠페’를 최초로 선보인다. 여기에 고급다목적밴(MPV) ‘V클래스’와 신형 ‘C클래스’ 등을 유럽에서 처음 공개한다.

아우디는 A1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인 ‘S1’과 ‘S1스포트백’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최대출력 231마력의 고성능 신형 2.0TFSI엔진을 탑재해 0~100km/h 가속이 5.8초다.

폭스바겐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골프GTE’를 소개한다. ‘골프 GTE’는 아우디 1.4리터 엔진과 8.8㎾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엔진 148마력, 전기모터 107마력의 출력을 낸다.

볼보는 왜건형 콘셉트카 ‘에스테이트(Estate)’를 선보인다. 스웨덴의 창조성과 럭셔리함을 더한 차량이다. 센터페시아에 대형터치스크린을 장착해 태블릿을 다루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부는 크리스탈 기어 레버와 오렌지색 글로우, 원목 등을 조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왼쪽부터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메르세데스-벤츠 ‘뉴 S클래스 쿠페’, 아우디 ‘S1’.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BMW코리아·아우디코리아)

◆일본차, 고성능과 전기차로 유럽시장 잡기
일본차는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스포츠카급의 고성능 차량을 내놓는다. 또 친환경 전기차가 잘 발달된 일본의 위력을 나타낼 예정이다.

닛산은 크로스오버 디자인의 ‘뉴 콰시콰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가장 포괄적인 안전시스템 닛산 세이프티 쉴드와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통합되는 닛산커넥트가 탑재됐다. 600마력의 힘을 내는 3.8리터 트윈터보차져 V6엔진을 탑재한 닛산 최고의 고성능 차량 ‘GT-R 니즈모’도 세계 최초 공개한다.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제로 에미션 신형 전기차 ‘e-NV200’도 세계 최초로 공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인피니티는 고성능 콘셉트카 ‘Q50 오 루즈(Eau Rouge)’의 엔진을 공개한다. F1에서 영향을 받은 공격적인 외관 스타일과 함께 그에 부합하는 강력한 엔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소형차 ‘아이고’를 내놓는다. 여기에 미래형 콘셉트 FV2를 공개한다. 렉서스의 스포츠카 RC350 F포스트, 레이싱 콘셉트카 RCF GT3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 본 기사는 천지일보 3월 5일자에 게재됐습니다.

▲ 왼쪽부터 푸조 ‘뉴 308SW’, 닛산 ‘GT-R 니즈모’, 볼보 ‘에스테이트(Estate)’. (사진제공: 푸조·닛산·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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