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활절준비위 발대식 갖고 일치․화합 위해 기도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사분오열된 한국교회가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교회의 일치와 하나 됨을 기원했다.

한국교회 40여 개 주요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2014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는 3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번 부활절예배가 그 어느 때보다 한국교회가 화합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상임회장 김경원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고명진 목사) 등 연합기관 관계자들과 각 교단 총회장 및 총무, 각 지역협의회 대표들이 참여해 부활절연합예배마저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우리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선배들로부터 이어져 온 역사”라며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가 우리 한국교회의 새 시작과 새 출발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부활절준비위 상임대표대회장 장종현(예장백석 총회장) 목사는 “한국교회는 무릎 꿇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기도하며, 교회 연합을 위해 힘쓰자”고 전했다.

한교연 한영훈 대표회장은 “연합단체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갈라지고 찢어진 것이 오늘 교회의 현실”이라면서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 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 역시 “인간의 교만과 욕심 때문에 나뉘는 것이지 성령은 교회를 하나 되게 하신다”며 “한국교회의 분열은 내가 옳다 하면서 남은 틀렸다고 했기에 주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발대식 후 이어진 기도회에서 200여 명의 교계 지도자들은 ‘한국교회 갱신과 연합’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해 기도했다.

‘201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눅 18:9~14)’란 주제로 4월 20일 새벽 5시 연세대학교 노천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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