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템플스테이·연등회와 함께 종단 3대 육성사업 추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문화의 역사와 발전상 그리고 현대 불교 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6∼9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2014 불교박람회’를 개최한다. 혜민스님이 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았다. 행사에는 총 250여 개 업체가 참여, 350개의 부스를 통해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만나 볼 수 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스님은 “불교문화는 한국 전통문화와 연관성이 깊기 때문에 불교문화의 홍보는 한국 전통문화의 홍보와 연결된다”며 “이번 박람회는 지속적인 전통문화와 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 발전을 이끌어 내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불교박람회는 지난 2006년 민간 주도로 처음 열렸으나 2011년 이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중단됐다. 일감스님은 “기존의 박람회는 민간 주도로 열리다 보니 상업적인 측면이 우선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실 있는 박람회를 만들어 불교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종단 측이 직접 주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첫 날인 6일엔 전통건축, 한옥, 단청, 범종 등을 주제로 한 전통건축 강연이 열린다. 7일엔 불화, 불상, 근대 불교미술 접근법 등 역사 강의가 이어진다. 8일엔 전통음악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9일엔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진행하는 북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특별전시관에는 불교만화 초대 기획전과 우수한 불교 예술작품을 2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전시장이 열리는 ‘붓다아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템플스테이 홍보관’ ‘사찰음식 홍보관’ ‘불교문화 상품관’이 마련된다. 홍보관에서는 스님과의 차담, 연꽃 만들기를 비롯한 사찰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일감스님은 “불교박람회를 템플스테이, 연등회와 함께 종단의 3대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 26일에 열리는 박람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장소를 옮기고 인근 봉은사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사 규모를 더욱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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