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평양의 한 사찰에서 기독교 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70대 호주선교사가 추방 형식으로 보름 만에 석방됐다.

뉴욕타임스는 3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존 쇼트(75) 선교사가 평양의 한 사찰을 방문해 기독교 자료들을 배포한 후 2월 18일 체포됐다가 사과후 석방된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쇼트가 2012년 8월에도 평양 지하철역에서도 종교선전물을 배포하는 등 종교모략책동을 감행했다”며 “공화국 법의 관대성과 연령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공화국 경내에서 추방하기로 했다”면서 쇼트의 사죄문도 함께 전했다.

쇼트 선교사는 관광객으로 북한에 입국했다가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에 평양의 불교 절간을 참관하다가 종교 선전물을 뿌렸다는 이유로 지난달 체포됐다.

그는 체포 2주 만인 3일 석방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쇼트 선교사는 몰려든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타임스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85세의 미국여행자를 반공화국 적대행위로 40일간 구금했다가 고령을 이유로 추방조치를 취한 반면 45세의 케네스 배는 1년 5개월째 구금돼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