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금중 기자] 경찰청은 지난 2월 4일 전남 신안에서 드러난 ‘염전노예’ 사건 이후 전국 염전과 양식장, 축산시설, 장애인 시설 등에 대해 수색을 벌인 결과 실종자 102명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민관 합동으로 펼쳐진 이번 일제수색에서 실종·가출자 102명, 무연고자 270명, 임금체불 107명, 장애인 49명 등 총 370명이 발견됐다.

이들에게 감금․폭행․횡령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업주 1명은 구속됐고 18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장소별로는 염전이 46%(169명)로 제일 많았고, 양식장이 10%(37명)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남 신안 신의도 염전에서 일한 홍모(43) 씨는 5년간 일한 5천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무연고 장애인인 박모(63) 씨도 전남의 한 축사 수색 중에 발견됐다.

발견된 실종자나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중 큰 비중을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차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의 정보를 공유해 사회적 약자 인권 침해 근절 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직업소개소에 대한 수시 점검을 통해 불법 인력수급행위를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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