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이 강 쌍둥이 하사 나란히 참가해

1일 건군 제61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놓칠 수 없는 이벤트 중 하나가 ‘집단강하’였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는 96명의 특전요원들이 4대의 항공기(CN-235)에 나눠 탑승해 2600~2900피트 상공에서 0.5초 간격으로 강하, 계룡대 상공을 전술적으로 비상하면서 국사봉 전면 목표지역에 침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집단강하는 특전요원들이 특수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항공기에서 강하하여 적진으로 은밀히 침투하는 훈련이다.

집단강하에 참여한 대원들은 풍부한 강하 경험을 가진 특전사 흑표부대 베테랑 요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3분 간격으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로 11지역대에서 함께 근무 중인 이 성, 이 강(22세, 전북 익산) 하사 형제였다.

이들이 대한민국 최정예 특전부대원이 되기 위해 부사관으로서 동반입대를 지원한 것은 지난 2008년 7월로 그 사연도 독특하다.

세상에 3분 먼저 빛을 본 형 이 성 하사가 우연히 특전부사관 모집 포스터를 보고 동생 이 강 하사를 설득한 후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입대하게 된 것이다.

형제가 한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서로가 선의의 경쟁상대로서 인식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에게 의지가 된다는 점이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한편 CN-235 1번 수송기에 탑승한 75대대 11지역대장 박상희 소령(37세)을 선두로 창공을 향해 과감히 뛰어 내리는 특전요원의 용맹스러운 모습은 9월 29일 사전 공개됐으며 이날 식후행사에서 다시 재현됐다. 

▲ 검은 베레모, 안되면 되게하라. 강하 준비! (사진제공: 행사기획단)
▲ 형제는 용감했다, 2900피트 상공 0.5초 간격 강하! (사진제공: 행사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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