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서 ‘2014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이 개최됐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출정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놓고 8일간 진행한 찬반 투표를 마무리 지었다. 투표 결과 ‘찬성’으로 가결됐다.

의협은 1일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휴진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해 찬성 76.79%, 반대 23.28%, 무효 0.03%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집단 휴진 시행 요건인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원 과반수 찬성’을 충족해 10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협 지도부 간이나 회원들 간에도 이견이 공존하고 있어 집단 휴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 밤 12시까지 의협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는 의협 시‧도 의사회에 등록된 회원 6만 9923명의 69.88%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현업 활동 의사 9만 710명(2013년 기준)의 53.87%에 해당하는 4만 8861명에 달한다.

의협은 지난 1월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 등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하고 건강보험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기 위해 3월 집단 휴진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11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의 생명과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하는 파업과 진료거부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불법파업과 진료거부 행위가 발생하면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10일 의협이 본격 진료 휴진에 들어갈 경우 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