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광장에서 한기총과 애총협이 주최한 3.1절 기념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철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광장이 좁아져 도로인근 부근까지 참석자들로 넘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신교ㆍ정치계 보수 진영 결집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 애국단체총협의회(애총협)가 제95주년 3.1절을 맞아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 및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개신교와 정치계 보수 진영이 결집했으며 경찰 추산 8000여 명이 대회에 참석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3.1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라며 “국가적으로 기독교를 융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사회에 지탄의 대상이 된 데에 대해서는 “기독교를 향한 개혁의 눈짓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기독교인이 반듯이 서야 이 민족에게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한기총은 성명을 발표하고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심과 인도하심을 굳게 믿는다”며 “침탈된 국권회복과 민족자주의지를 세계만방에 선언하기 위해 순교를 불사했던 신앙 선진들의 정신을 되새긴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기총은 이날 네 가지 지향 방향을 언급하며 보수색채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 따르면 한기총은 ▲보수 신앙 견지: 종교다원주의와 동성연애, 공산당을 지지하는 WCC와 결코 하나될 수 없으며 국내 WCC를 지지하는 교단 및 단체와도 일체의 교류 및 연합사업 금지 ▲독도 문제: 전 세계 200개국 기독교 단체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도움 요청 ▲일본군 위안부: 만행에 대한 일본의 석고대죄 및 생존 할머니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와 보상 요구 ▲사분오열된 한국교회 앞에 책임과 의무 다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날 개회선언은 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가 맡았으며 애총협 이상훈 상임의장이 나와 대회사를 전했다. 3.1절 기념메시지는 한기총 류광수‧조갑문‧황광덕‧임원순 공동회장과 이강평 명예회장이 낭독했다. 

이날 주요 내빈으로는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김명환 자유총연맹총재, 구재태 재향경우회장, 이형규 고엽제전우회장, 박종길 무공수훈자회장, 김상호 이북도민중앙연합회장, 조홍래 성우회장외 참여단체장이 참석했다.

▲ 참석자들이 한기총 선교합창단의 ‘코리아판타지’에 맞춰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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