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상회 전경 (사진제공: 피알앤애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장기화 조짐 속에 돼지고기 전문점인 종로상회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관기관 및 관련업계와 국내산 돼지 생고기 전문 외식프랜차이즈 종로상회를 운영하는 ㈜씨엠씨FC(대표 박정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닭과 오리고기 판매액은 AI 발생일(1월 16일) 전과 비교해 최대64%, 80%씩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별할인판매와 소치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일부에서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수출과 대형마트 판매는 여전히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종로상회는 발생일부터 약 1개월간 매출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2% 매출이 늘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영향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돼지고기, 소고기 등으로 구매가 이동되었을 것으로 추축만 하던 것이 처음 조사결과로 나타난 것.

이번 종로상회 조사는 국내 100여 개의 가맹점에 대해 전년도 1월 16일부터 약 1개월간의 매출과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동기간에 대해 매출을 전체 비교 분석한 결과로 거의 전 매장에서 매출이 올랐으며 평균 32%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메뉴 선택 시 닭, 오리등 가금류에서 상당부분이 돼지고기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종로상회 측은 분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여파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으로 AI 발생일 전 대비 닭과 오리고기 판매액은 각각 26%, 50%씩 줄어 지난달 말에 비해 판매액 감소폭이 조금 줄었다고 밝혔다. 농협도 자체적으로 AI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오리는 50%, 닭은 20~30%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닭·오리고기 수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계탕 수출도 급감했다. 역시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이 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닭고기 수출액이 156만 7000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6% 감소했고 오리고기는 32만 7000달러를 기록, 15.7% 줄었다고 밝혔다. 삼계탕도 83만 9000달러 수출에 그쳐 전월동월 대비 41% 급감했다.

닭, 오리를 취급하는 일반음식점의 일 매출이 평균 40% 가량 줄어들어 직격탄을 맞았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의 닭, 오리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약 4만 1748개로, 전체 1일 매출 감소액은 147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 개 업소 당 평균 35만 원 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중앙회가 지난달 17~22일간 1677개 닭·오리 취급 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류독감 피해 실태’ 조사에선 AI 발생 전 87만 원에 달했던 일 평균 매출이 AI 확산 후 51만 8000원(40.5% 감소)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살 처분으로 인해 출고가 줄어들면서 B대형마트의 판매가를 기준으로 생닭(1㎏) 가격은 2주 전 6200원이었고, 이동제한 조치로 물량이 부족했던 1주일 전에는 8500원까지 뛰었다가, 지금은 65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오리, 닭고기 등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희망적이다. 롯데마트는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생닭 매출이 개막 일주일 전보다 18.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치킨(18.4%) 달걀(11.4%) 오리고기(10.1%)가 많이 판매됐다. 개막 직전인 지난 2~8일 생닭(-24.4%) 오리고기(-13.1%) 치킨(-18.9%) 달걀(-11.5%)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치킨프랜차이즈인 페리카나치킨, 네네치킨, 치킨매니아는 “저조했던 매출이 소치올림픽이 진행되면서 평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됐다”고 밝혔고 BBQ관계자는 “AI에 따른 매출변화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돼지고기 와 소고기 등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10~20%정도 오르고 매출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엠씨FC 종로상회 박정인 대표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가족외식형 매장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약 32%의 매출 상승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지만 AI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30분 이상 가열하면 모두 없어져 안전한 만큼 국민들의 닭과 오리에 대한 사랑도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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