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이번 ‘3.1절 기념대회’를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연다고 24일 발표했다.

한교연 3.1절대회준비위원장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청교도영성훈련원장) 목사는 이날 오전 한교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절 기념대회 및 나라사랑 기도회’를 오는 3월 1일 오후 1시 연세중앙교회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행사는 1부 기념대회와 2부 나라사랑 기도회로 진행되며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장 한영훈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설교는 김홍도(금란교회 원로) 목사가, 기도회 메시지는 윤석전 목사가 맡았다.

전광훈 목사는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애국단체총협의회(애총협, 대표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와 함께 3.1절 기념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한교연이 이를 가로채려 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 목사는 “애총협이 먼저 찾아와 함께해 줄 것을 요청해서 서울광장에서 ‘3.1절 기념예배 및 국민대회’를 열기로 하고 공동개최 사실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기총이 자신들과 먼저 약속이 돼 있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애총협이 곤혹스러워하기에 통 큰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애총협이 기독교 단체도 아니고 괜한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결국 독자적으로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번 대회에 대해 “3.1 독립운동은 모두가 알듯이 한국교회가 동참하고 주도했던 운동이다. 지난 70년대만 해도 이 같은 한국교회의 공로와 업적을 많은 이들이 인정해 줬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의식이 약해졌다”면서 “다시금 한국교회와 사회에 3.1절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3.1 독립운동에 교회가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이번 대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준비를 촉박하게 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3.1절 기념대회를 범국민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은 애총협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3.1절 기념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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