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준비위 중심 준비 당부… 한국교회에 공동 노력 요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의 분열을 놓고 우려하는 교계 분위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것이다.

24일 NCCK는 “이제 한국교회는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자신을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투신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며 “이번 부활절을 준비하며 한국교회의 분열을 염려하는 여러 단체와 목회자들 역시 이 지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2014년보다 나은 2015년 부활절 준비를 위해서 지금부터 많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활절 준비는 물론 보다 이상적이고 실현가능한 연합운동을 위해서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2014년 부활절 준비를 ‘2014년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 중심으로 잘 준비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에 호소했다. 교단‧지역별로 또한 선교과제를 공유하는 그룹별로 각각의 예배를 드리더라도 주제를 공유하자는 것이다. NCCK는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교회를 생각하는 단체나 모임을 향해서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아울러 부활절준비위원회가 선정한 주제를 채택해 각 단체나 회원들의 교회에서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NCCK는 지난 2006년 세워진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해 수립한 원칙을 강조했다. 그 내용은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 한국교회가 온전히 은혜가운데 보낼 수 있도록 봉사할 것 ▲준비기구의 상설화를 막고 그 조직을 최소화할 것 ▲막대한 후원과 동원없이 진행하기 어려운 실외집회를 유보하고 교회 안에서 혹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에서 덕망있는 설교자를 모시고 연합예배를 진행할 것 ▲지역별 연합예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 등이다.

NCCK는 “부활절 준비와 관련해 NCCK가 주관단체로서의 자격을 주장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장을 열어주고 실무를 돕는 일로 자기 역할을 최소화한 것도 NCCK가 지향하는 일치의 정신 때문”이라며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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