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관련 고지도 조선팔도고금총람도(왼쪽)와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 (사진제공: 문화재청)

독도 관련 고지도ㆍ고문헌 ‘보물’ 지정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2월 22일. 일본 정부는 이날을 ‘다케시마(독도)의 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독도 관련 단체들은 확실한 근거도 없이 멋대로 독도 기념일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수년간 끊임없이 규탄 대회를 열고, 국민 참여 반대 서명을 받는 등 역사적 사실 바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이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우리 땅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 확실한 증거는 이미 많은 고문헌과 사료로 증명해왔다.

최근 문화재청은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근대 시기의 독도 관련 고지도(古地圖)․고문헌 등에 관한 조사를 수행,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 확실하다는 증거 사료들을 문화재로 등록해 사료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재로서 보존․관리하기 위해서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일괄 공모를 시행해 독도 관련 고지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

특히 문화재로 지정된 고지도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동국대지도(東國大地圖)’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防摠圖)’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 ‘청구도(靑邱圖)’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해동지도(海東地圖)’ 등 11건은 독도가 표기된 고지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지도 외에 <삼국유사(三國遺事)>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 5건의 독도 관련 고문헌도 국보·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고지도와 고문헌 등은)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당대 역사와 우리 영토 주권 확립에 관한 폭넓은 이해와 애국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독도박물관, 영남대박물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근대 시기의 독도 관련 고지도·고문헌 자료에 관한 관계전문가 자문을 받아 문화재 등록조사 대상을 선정하고 등록조사를 수행한 후,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시마네현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9번째인 지난 22일에도 시마네현에서는 중앙정부, 국회의원 등을 포함해 약 500명의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했다.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1905년 2월 22일에 독도를 편입한다고 일방적으로 고시한 날이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가지고 (일본이) 무슨 무슨 날이라고 행사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거기에 또 정부 인사가 간다는 것은 더욱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강력히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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