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삼성 커브드 UHD TV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사진 오른쪽)과 홍명보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최선의 곡률 4200R 찾아
왜곡 줄이고 몰입도 높여
UHDTV 글로벌 1위 공략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UHD TV 1위를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눈에 띄는 점은 1등 전략으로 내세운 병기가 ‘커브드 UHD TV’라는 점이다. 이는 현재 UHD 글로벌 시장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니와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커브드’ 앞세워 9년 연속1위 노린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다양한 UHD TV를 선보였다. 삼성이 글로벌 UHD 시장을 석권할 무기로 강조한 것은 평면이 아닌 ‘커브드’ 제품이다.

김현석 부사장은 “커브드는 TV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사람의 시각을 고려해 왜곡을 최소화하고 가장 사실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커브드 UHD로 거실풍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면이 아닌 ‘곡면’을 택한 이유는 소니, 스카이워스, TCL 등 경쟁사가 흉내 낼 수 없는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품질과 다양한 콘텐츠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간 소니,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을 휘어잡은 스카이워스와 TCL을 대적할 전략이 필요했던 것.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의 눈이 평면이 아닌 구면체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사람 눈이 구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왜곡이 발생하는데 기존 TV로는 이런 왜곡을 해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커브드는 이런 자연스런 왜곡을 해소해준다. 또한 TV의 어느 부분이든 화면과 눈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돼 동일한 화질을 유지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풀HD TV보다 4배나 많은 800만 화소를 한 화면에 담아냈으며, 시야영역은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도 선사한다.

특히 삼성 커브드 만의 차별점은 시청환경조사를 통해 찾아낸 최선의 곡률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김 부사장은 “4200R은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곡률”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각)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한 ‘삼성 중남미 포럼’에서 48형에서 105형까지 5종의 커브드 UHD TV를 비롯해 2014년 전략제품을 소개했다. 모델들이 ‘사커모드’ ‘사커패널’과 같이 중남미에 특화한된 기능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더불어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Auto Depth Enhancer)’ ▲화면을 더 세밀하게 나눠주고 명함비와 컬러 디테일을 강화해주는 ‘UHD 디밍 기술’ ▲선명하고 생생한 색채를 표현하는 ‘PUR칼라 기술’ 등이 적용돼 삼성만의 차별화된 ‘커브드 UHD TV’를 만들어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성일경 상무는 “최상의 디테일, 뛰어난 선명도,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는 시청경험은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커브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 종류 및 예상가격. (자료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종류 늘리고 가격도 ‘착하게’

제품의 종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1등 굳히기의 전략병기로 내세운 커브드 UHD TV만 총 4종류다. 78·65·55형은 이르면 이달 28일, 늦어도 3월부터는 판매에 들어간다. 단 세계 최대 105형 커브드는 하반기에 판매된다.

이외에도 평면 UHD TV 5종류(110·85·65·55·50형)를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대폭 늘리면서 ‘UH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제품군을 더 촘촘히 함으로써 새어나갈 수 있는 소비자까지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이다.

평면 UHD TV의 경우 가격도 대폭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출시 당시 640만 원을 웃돌았던 55형은 300만 원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박종갑 한국총괄 전무는 “UHD 가격에 대한 포지셔닝을 고민하면서 50인치 200만 원대, 55인치는 300만 원대, 65는 400만 원대 이상으로 보고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브드 UHD TV는 비슷한 크기의 경우 20%가량 더 비싸게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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