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삼성 커브드 UHD TV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사진 오른쪽)과 홍명보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 “커브드로 글로벌 TV 9년 연속 1위 지킬 것”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커브드 UHD TV 및 평면 UHD TV를 한국시장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삼성은 8년간 이어온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는 지난 2006년 ‘삼성 보르도 TV’, 2009년 ‘삼성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9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몰입도 높여주는 ‘커브드’로 차별화 

UHD TV는 기존 풀HD TV보다 4배나 많은 800만 화소를 한 화면에 담아내 소비자들에게 선명한 화질과 편안한 시청감을 제공한다. 커브드 화면은 시야영역을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를 낼 뿐 아니라, 동시에 여러 명이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 TV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특징이 결합된 삼성 커브드 UHD TV는 궁극의 화질,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감성적인 곡선 디자인, 얇은 화면 테두리(베젤)가 마치 TV 속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강한 몰입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을 적용한 것이 다른 커브드 TV와의 차별점이다. 이는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는 곡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밀한 곡선과 800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에 균일한 품질을 구현해 ‘곡률이 곧 화질이자 기술력’이란 점도 강조했다.
 
또한 삼성 커브드 UHD TV는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Auto Depth Enhancer)’을 가지고 있어 더욱 생생한 입체감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화면을 더 세밀하게 나눠주고 명함비와 컬러 디테일을 강화해주는 ‘UHD 디밍 기술’ ▲선명하고 생생한 색채를 표현하는 ‘PUR칼라 기술’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를 더욱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오디오·비디오(AV) 제품들도 폭넓게 선보였다. 진공관 앰프를 탑재한 전략제품 ‘F850’ 사운드바는 리얼메탈 소재의 세련된 디자인이 삼성 커브드 UHD TV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스포츠 경기나 공연 실황을 볼 때 더욱 생생한 음향으로 현장감을 높여 준다.

◆영화 50편 담긴 ‘UHD 비디오팩’ 출시

UHD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서 폭스, 파라마운트 등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맺은 제휴를 통해 UHD 영화·다큐멘터리 등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담아 제공하는 ‘UHD 비디오팩’을 3월 출시한다. 향후 삼성 스마트TV의 ‘스마트허브’ 사용환경(UI) 내 멀티미디어 패널에서 ‘UHD 비디오팩’ 추가 콘텐츠를 계속해서 내려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유료방송사들의 UHD 콘텐츠도 앱 형태로 즐길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케이블TV 업체들과 협력해 오는 4월부터 세계 최초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CJ헬로비전, 현대HCN, 씨앤앰, 티브로드 등 케이블TV 업체들과 함께 셋톱박스 없이 UHD 케이블TV 방송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 앱 개발에도 추진한다. 기존의 셋톱박스 없는 인터넷TV(IPTV) 서비스의 경우 UHD 콘텐츠까지 확대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화 외에 강영호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사진을 담은 ‘UHD Zoo’, 항공사진 전문작가 알렉스 매클린의 작품을 모은 ‘삼성 UHD 갤러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유명사진을 모은 앱(50 Greatest Photographs of National Geographic) 등 TV 전용 UHD 사진 앱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 밖에 일반 영상들은 삼성 UHD TV에 적용된 업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UHD급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쉽고 빨라진 다양한 스마트TV 기능

삼성 커브드 TV는 ‘쿼드코어 플러스 프로세서’를 장착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빠른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또한 ▲전원 누르자마자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 ▲화면을 4개로 나눠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검색, 유튜브 영상보기 등을 이용하는 ‘멀티 링크 스크린’ ▲축구경기 시청을 위한 ‘사커모드’ 등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사커모드는 생생하고 세밀한 잔디의 색감과 함께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멀티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축구경기 시청 중 아나운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전광판 숫자가 바뀌면 TV가 스스로 이를 감지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해준다. 또 TV 화면을 아홉 개로 분할해 그중 한 개 구역을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어, 경기 중 선수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허브’ UI도 개편됐다. 처음 TV를 켜면 화면 아래쪽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인기 주문형비디오(VOD), 자주 쓰는 앱 등이 미니 아이콘으로 생성돼 원하는 콘텐츠로 바로 갈 수 있다. 리모컨도 동작인식과 터치패드, 버튼을 결합한 ‘스마트 컨트롤’으로 변경했다.

올해의 새로운 스마트 기능들은 에볼루션 키트가 적용된 예전 스마트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UHD TV용 에볼루션 키트를 활용해 향후 정해질 UHD 방송표준에도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케팅 프로젝트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 공개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인 ‘커브드 UHD TV 콜로세움’도 깜짝 공개했다. 이는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협업해 만들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65형 커브드 UHD TV 7대를 연결한 곡면을 따라 로봇이나 총알 등이 빠르게 날아가는 영상을 연출하는 등 콜로세움과 조화를 이루는 ‘트랜스포머4’ 특별영상을 제작해, 오는 6월 영화 개봉에 앞서 한국에 처음 공개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콜로세움 마케팅을 실시하며 LCD, LED, 3D, 스마트에 이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커브드 UHD TV 시장을 본격 개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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