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무용단이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제7회 겨울국제아트페스티벌의 ‘한국 문화 페스티벌’에 참가, 대표적인 한국 전통춤을 모은 ‘코리아 환타지’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은 한국 전통 무용인 태평무 (사진제공: 국립극장)

19일, 제7회 겨울국제아트페스티벌 참여
국립무용단, 다양한 한국 전통춤 선봬
22일 메달수여식 앞서 화려한 춤사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무용단이 한국의 전통무용을 알리기 위해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러시아 소치로 향한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은 19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열리는 제7회 겨울국제아트페스티벌(VII Winter International Arts Festival)의 기획 프로그램인 ‘한국 문화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소치 시내 및 올림픽 파크 등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코리아 환타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무용단이 선보일 <코리아 환타지>는 태평무, 학춤, 장구춤, 부채춤, 오고무, 소고춤, 북춤 등 한국 전통춤의 백미들을 모은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다. 세 군데 장소에서 각기 다른 무대를 올린다.

앞서 18일 저녁에는 크라스나야 팔라냐(Krasnaya Polyna) 갤럭시 홀에서 창작 국악그룹 비빙과 함께 ‘Discover Korea, from the Classic to Contemporary(전통에서 현대까지 한국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어 19일에는 소치 시내에 위치한 겨울극장(Winter Theater)에서 ‘코리아 환타지’를 전막으로 선보인다.

또한 22일에는 메달파크(Medal Plaza) 야외무대에서 메달수여식 직전 약 30분간 국립무용단의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올해로 7회째인 겨울 국제 아트 페스티벌은 소치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로, 세계적 비올리스트 겸 지휘자인 유리 바슈메트(Yuri Bashmet)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이제까지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페스티벌 형식에서 벗어나 세계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국가별 주간을 마련해 진행된다. 이에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한국문화 페스티벌’에는 국립무용단의 한국무용 공연을 비롯해 창작국악그룹 ‘비빙’ ‘더 광대’와 박민희, 안이호 등이 선보이는 공연, 고남수, 임재천의 사진 전시, 한계륜의 비디오아트 전시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멋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사에 깊은 인상을 남긴 ‘도미부인’ ‘춤, 춘향’ 등 장편 레퍼토리 외에 50여 년간 축적된 한국 전통 고유의 소품공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소품공연들을 다양하게 구성한 ‘코리아 환타지’는 그 자체로 국립무용단을 대표하는 하나의 레퍼토리 브랜드가 됐으며, 국내외 무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공연 된 작품이자 한국 춤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국립무용단을 대표하는 공연인 만큼 지금도 레퍼토리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는 2000년 국립무용단을 방문해 무용단의 다양한 춤이 펼쳐지는 무대에 깊은 인상을 받고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한 감동적인 공연”이라 극찬했으며, 2001년 독일에서 열린 ‘부퍼탈 탄츠 페스티벌’에 초청한 바 있다.

▲ 국립무용단이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제7회 겨울국제아트페스티벌의 ‘한국 문화 페스티벌’에 참가, 대표적인 한국 전통춤을 모은 ‘코리아 환타지’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소고춤, 천상화 춤 (사진제공: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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