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이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한화는 심경섭, 박재홍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18일 공시했다. 한화케미칼도 홍기준, 방한홍 대표로 대표집행임원을 변경한다.

이는 지난 11일 집행유예가 확정됨에 따라 관련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한화와 한화케미칼에서는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된 인물이 임원으로 있을 경우, 총포·도검·화학류 단속법에 의해 화학류 제조업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다른 계열사들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대한 법률’에 저촉된다.

현재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는 계열사는 한화와 한화케미칼 외에도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한화L&C,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곳이다. 김 회장은 이들 계열사에 대한 대표이사직도 사임서를 제출했고, 조만간 절차가 완료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검찰이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집행유예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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