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출처: 뉴시스)
출마 선언 전후 지지율 상승폭 제한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과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 효과가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지지율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14일 경남일보-리서치앤리서치가 경남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남도지사 당선 가능성에서 홍준표 지사는 38.4%,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20.7%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홍 지사가 17.7%p 앞선 수치. 야권의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은 2.8%,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1.5%에 그쳤다. 태도 유보는 34.0%. 적극투표층의 경우 홍 지사는 41.4%, 박 전 시장은 21.8%. 차이가 더 벌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가구전화 RDD와 휴대전화 RDD를 통한 응답률은 20.4%.)

경남도민일보-베스트사이트가 지난달 25일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했다. 여야 경남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도 홍 지사는 38.3%로 선두를 달렸고, 박 전 시장은 18.9%에 머물렀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 조사 방식에 따라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1.79%p. 응답률은 6.41%.)

박 전 시장은 지난 6일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됐던 안 전 대표는 창원시장 출마로 선회했다. 동시에 박 전 시장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연대설이 불거졌다. 이때를 전후로 한 두 여론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박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의 지지 효과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안 전 대표와 박 전 시장은 홍 지사의 낙천을 겨냥했다는 연대설에 휩싸이자, 연대를 서로 부인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29일 국제신문-리얼미터가 내놓은 여론조사에선 범여권 후보 지지도에서 홍 지사가 33.5%로 박 전 시장(20.5%)을 13.0%p차로 따돌렸다.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31.0%. (이 조사는 경남 지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8월 23~25일 가구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p.)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홍 지사와 박 전 시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홍 지사는 박 전 시장에 대해 경쟁자가 아닌 도정의 협력자라고 칭하는 등 상대 후보를 끌어안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박 전 시장은 공격적인 선거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내부에선 경선 룰과 관련해 경선 과정의 돈 선거, 당 균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여론조사 경선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에는 돈 선거 트라우마가 있다”며 “정치권이 국민 참여에 대한 폭을 넓혀가는 것은 긍정적이나 관성에 의해 경선 부작용인 돈 선거, 당의 분열 , 상대진영의 역선택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제도보완이 병행되지 않으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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