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암호수노인복지관 '정월 대보름 한마당'에서 어르신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선암호수노인복지관)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호수노인복지관(관장 종선스님)은 14일 지역 어르신과 장애아동을 초청해 ‘정월 대보름 한마당’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축하공연에 이어 윷놀이, 투호(投壺), 팽이치기, 떡메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아 한해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소원지 나무, 지신밟기 등 지역 어르신과 장애 아동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만복(가명, 76세) 어르신은 “어린 시절 정월 대보름이 다가오면 친구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연을 띄우고 쥐불놀이를 하던 추억이 생각난다”며 “요즘 아이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놀이를 장애 아동에게 손수 알려주고 함께 즐길 기회가 되어 뿌듯하고 여느 때보다 더 뜻깊은 정월 대보름을 보낸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선암호수노인복지관장 종선스님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장애 아동에게 우리 문화를 전수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좋은 기회가 됐다”며 “정월 대보름과 같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점차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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