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음사를 키워낸 우학스님이 ‘부처되는 공부’라는 새 책을 펴냈다. 새 책은 지난해 4~10월 불교TV를 통해 방송됐던 ‘우학스님의 신행상담’ 내용을 추린 것으로, 불교 기초교리부터 인생 상담까지 200여 가지 질문에 대해 친절히 답하고 있다.

스님은 책에서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보고, 남한테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데도 착하게 살아야하는가’ ‘인연을 중시하는 불교에서는 이혼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와 같은 인생 상담에서부터 ‘깨달은 큰 스님들이 공안 하나를 타파하면 1천 700공안이 다 타파된다고 하는데’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도 수행을 계속해야하나’와 같은 선수행 관련 질문에도 이해하기 쉽게 답변하고 있다.

스님은 깨달음을 얻은 후의 정진에 대해 ‘돈오점수와 돈오돈수 논쟁’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옳으냐 저것이 옳으냐하는 논쟁은 쓸데없는 일”이라며 “수행자의 근기(根機, 지혜와 자비심의 수준)에 따라서 돈오돈수가 맞을 수도 있고 돈오점수가 맞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왜 불자들은 회색 옷을 입는가’라는 질문에 “먹물 옷의 회색은 공(空)의 색깔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우학스님은 수행법에 관해서는 망상을 피우지 않고 부처님을 보는 관(觀)을 먼저 한 후 ‘부처님을 관하는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선(禪)을 병행하는 ‘선관쌍수’ 수행법을 강조했다.

부처되는 공부 - 284쪽, 1만 3천 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