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대형마트의 난입 등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늘어가면서 정부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전통시장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특성, 역사를 간직한 채 오랜 시간 서민들과 동고동락한 우리 경제의 문화적 산실이다. 하지만 낙후된 시설과 위생문제, 주차시설 등의 문제로 대형마트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10년간 유통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매출은 118% 상승했지만, 전통시장 매출은 40%나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대형마트 의무 휴일 등의 제도적 규제를 마련하는 한편 다방면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업 중 하나가 지난 2008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ㆍ관광형 시장 육성’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전통시장을 관광명소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현재 전국 51개 전통시장이 문화ㆍ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을 살려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내ㆍ외국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장과 야외공연장, 문화창작공간을 조성해 문화공간으로서 전통시장의 가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의 편리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주차시설과 위생문제 해결은 물론, 와이파이존 운영, 스마트폰 앱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의 트랜드에 발맞춰가고 있다.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전통시장 스마트앱 ‘매력 넘치는 우리시장’은 시장과 상점소개, 주변관광지나 시장안내도, 시장소식,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전통시장 스마트앱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며 “스마트앱을 비롯한 다양한 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민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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