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 열린 가운데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자동차 문화 선도할 복합문화센터 세울 것”
전기차 ‘i3’ 4월 출시… 충전소 구축도 연구·추진중

▲ 오는 7월 준공될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 조감도. (사진제공: BMW코리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시아 최초의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가 인천 영종도에 자리잡는다. 시승·여가프로그램 등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기차 ‘i3’의 출시가 4월로 앞당겨졌다.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도 정부·지자체 등과 공동 연구·추진 중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는 13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7월 세계 최초의 안전운전교육의 중심 센터이며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드라이빙 센터가 건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래 문화의 한 축으로 자동차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자동차로 역사와 과학을 배우는 문화의 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동차가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도 BMW드라이빙센터가 촉매제가 돼 자동차 박물관도 만드는 등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 영종도에 세워질 아시아 최초 ‘BMW드라이빙센터’는 축구장 33개 규모(7만 2000평)의 부지에 차량주행 트랙, 미래형 환경차 등의 전시장, 자동차의 원리 등의 체험장,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총 770여억 원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이곳을 방문하게 될 전망이다. 이곳에 필요한 인원 100여명은 국내 등에서 이미 선발에 들어갔다. 선발된 인원은 독일에서 전문 교육을 이수해 배치될 예정이다.

▲ BMW 5시리즈 모델. (사진제공: BMW코리아)
지난해 BMW코리아의 국내 판매실적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BMW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만 3066대와 MINI(미니)는 6.3% 증가한 6301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매출 1조 9000여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BMW와 미니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15% 늘었다”며 “BMW그룹 전체에서 한국 판매량은 BMW가 2012년 10위에서 지난해 9위로, 미니는 같은 기간 13위에서 9위로 뛰어 올랐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만 5000대 이상이다.

올해 BMW 신차 출시계획도 발표됐다. 3월에는 2시리즈에 이어 4월 전기차 i3, 3세대 신형 미니, 4시리즈의 컨버터블과 그란쿠페, 고성능 모델인 M3 세단과 M4 쿠페 등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또 뉴X4와 X3, X6에 이어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에 출시되는 전기차 ‘i3’가 주목된다. 이미 북미시장과 유럽에서 전기차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에서도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i3'의 국내 판매 목표는 250대이고, 전체 시장에선 약 1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 오는 4월 국내에 출시될 전기차 ‘BMW i3’ (사진제공: BMW코리아)
김 대표는 “제주도가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도와 인프라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 다른 도시들도 전기차 사용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연구도 정부와 관련 기업 등이 함께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기 충전소 건립 시, 충당할 전력 수급에 대한 혁신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태양광에너지 업체와 접촉을 했었고 연구기관에 소개한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미래재단을 통해 청소년과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고 청소년 대상의 과학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BMW코리아가 우리나라에서 “지난 7년간 납부한 세금은 약 1조 8000억 원에 이르고 국내 부품회사로부터 3조 2000억 원 가량의 부품을 수급해 독일 본사에 조달했다”며 “어느 국내기업 못지않게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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