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를 선보인다. 3만~9만 원대 월정액으로 무선인터넷과 음성통화, 문자메시지(SMS) 함께 쓸 수 있는 정액요금제다.
29일 KT에 따르면 지난 25일 3만 5천 원, 4만 5천 원, 6만 5천 원, 9만 5천 원으로 4종류 스마트폰 번들 요금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해 10월 중 요금제 출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MB당 20원으로 현재 KT 최저 요금상품인 1만 원 정액에 200메가바이트(MB당 50원)를 제공하는 데이터상한요금제보다 60% 저렴하다.
KT에 따르면 4만 5천 원짜리 번들 요금제는 무선인터넷으로 500MB 용량이 제공돼 포털기사 열람이나 메일확인, 인터넷 서핑 등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3만 5천 원 번들 요금제는 100MB, 6만 5천 원 번들 요금제 천 MB, 프리미엄급인 9만 5천 원은 3천 MB가 제공된다.
미국에서 정보이용료까지 포함된 아이폰 유지비는 월 13만~20만 원 수준으로 조사돼 KT가 책정한 데이터 통화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로는 애플과 협의과정에서 계약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만을 겨냥한 상품이라고 할 수 없지만 아이폰도 적용 가능한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T는 무선데이터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 종량요율을 내렸다. 기존 패킷(512바이트)당 2.01원을 받던 종전 데이터통화료 대비 88%를 인하해 0.25원으로 책정했다.
KT 관계자는 “버튼을 잘못 눌러 과다한 요금이 나오는 빌쇼크(Bill Shock)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종량요율을 파격 인하했다”며 “이런 요금으로 무선인터넷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이미지를 바꾸려는 조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