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야당의 배신감과 질투심이 표출된 청문회였다고 평가했다.

장 사무총장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 정 총리에 대한 검증은 제가 보기에는 국정운영능력이나 국가발전에 대한 비전, 철학 등의 검증이 아니라 누가 더 상처내기에 탁월하느냐 내기하는 검증 같았다”고 질타했다.

장 사무총장은 “하루 이틀 더 검증했다고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의 경우 자신들이 대권 후보로 염두에 뒀던 인물을 빼긴 데 대한 배신감, 경우에 따라서는 질투심이 많이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정운찬 총리의 도덕성 검증에 대해 “저희가 국무총리를 뽑을 때 완벽한 인간을 뽑는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결국 대통령을 뒷받침해서 국정을 수행해 나갈 총리를 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총리의 실정법 위반에 대해 그는 “그 부분은 아마 본인께서도 타산지석이 되었으리라 본다”면서 “이제부터는 본인 말씀대로 경제위기극복이나 서민경제 활성화, 국민통합에 애쓰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는 일로 평가해 줄 때”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 인준 후 국정감사의 내용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국정감사라는 것은 지난 1년 동안 정부의 각 기관들의 국가운영 부분에 대해 평가를 하는 중요한 행사”라며 “이런 본래의 목적을 재껴두고 정운찬 총리 검증으로 일관하겠다는 야당의 목표는 대단히 하지하책이고 소아적인 발상”이라고 힐난했다.

또 정 총리의 ‘세종시’축소 발언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개인마다 자기 소신들은 있다”며 “정 총리의 소신은 세종시를 대단히 축소하거나 근본적인 변화를 과격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 진행돼왔던 부분에 대해 일정 부분의 변화는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인준이 10월 재보선에 주는 영향에 대해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재보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정권이나 대통령 흠집내기 또는 발목잡기에 몰두하는 야당에 공감대를 표시하는 것과 서민경제 살리기, 중도실용주의에 입각해 한 단계 도약을 꾀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잘 판단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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