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열린 추기석전에서 최근덕 성균관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 28일 공자탄신일을 맞아 성균관 대성전에서 열린 추기석전에서 최근덕 성균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옛 성현의 뜻을 받들어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최 관장은 “대륙으로부터 불어오는 유교 부활의 도도한 흐름에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며 “오랜 수구(守舊)를 탈피하고 적극적으로 시대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이념을 제시함으로써 사회를 이끄는 주류사상의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교는 원래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시하고, 가정에서 출발해 세계만방으로 외연(外延)을 넓히는 사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유교의 정신을 통해 사회적 양극화로 심화된 대립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공부자를 위시한 39위의 성현이 바로 이러한 도를 실현하기 위해 생을 바친 분들이다”며 “오늘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 받들어 올리는 석전의 의의는 관례적인 제의의 답습이 아니라 선성 성현의 유지를 받들어 그 이상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유림이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자각하고 사회적 변혁을 능동적으로 주도할 때 사문진작(斯文振作)과 유문부흥이란 원대한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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