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년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이 선임됐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에 닥친 난국을 타개하고 넘버원 코리아의 위상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2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고 박 사장을 제5대 회장으로 확정했다. 본래 회장 임기는 3년이지만 박 사장은 전임 회장이(김기남 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임기 중간에 퇴임했기 때문에 남은 임기인 1년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된다.

박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최근 공급과잉, 가격하락 등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디스플레이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도적인 활동을 하고자 하지만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견제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런 난국을 타개하고 주도권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패널업체, 장비, 부품, 소재업체들 간 산업생태계가 잘 조성돼야 한다”며 “모두든 회원사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학연과의 관계, 중국과의 협력을 위해 협회가 허브의 역할을 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넘버 원 코리아의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일본을 뛰어넘은 후 11년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48.4%이다.

한편 협회는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380억 달러(약 146조 8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LCD 시장 정체는 이어지겠지만 태블릿·스마트폰 등 중소형 시장 확대 및 초고화질(UHD) 등 프리미엄 패널 수요 증가가 소폭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세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 생산 시설 확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중국이 내수시장 보호를 위한 관세인상 등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액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44조 원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이 320억 달러로 전체 생산액의 8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점유율(9.1인치 이상 대형 LCD 금액 기준)은 한국이 45.0%로 1위를 차지하고 대만(36.4%), 중국(10.5%), 일본(8.1%)이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협회는 올해 세부업무 추진계획으로 ▲업계 경영 애로 개선 ▲연구개발(R&D) 및 혁신활동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대(對)중국 지원활동 등을 선정했다. 이 중에서 특히 업계 경영 애로 개선을 위해 화학물질 관련법,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 통상임금 등 규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와 디스플레이연구조합(EDIRAK)이 12일 서울 서초구 The-K 서울호텔에서 2014년도 제1차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박동건 신임 회장(첫째줄 왼쪽 6번째)와 협회 임원단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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