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무저항적 평화운동 가치
진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
이 시대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구현

 
요즘 이 시대의 친근한 화두로 떠오른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평화. 화두가 된 평화는 어떻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것은 자유함에서 비롯될 것이다. 그 자유함은 아마 진리를 알 때 그 진리로만이 가능하며 또 맛볼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

얼마 있으면 95년 전 파고다공원으로부터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소리를 추억하며 기념하게 될 삼일절이 다가온다. 비폭력 무저항적으로 외친 그 날의 함성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지를 알 때, 비로소 선진들이 흘린 피가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지난 역사는 단순히 과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법고창신이며 온고지신으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으로 남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95년 전 그 함성이 남긴 교훈은 과연 뭘까. 그 고귀한 의미를 깨닫기 위해선 먼저 1919년 같은 시기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에 의해 진행됐던 비폭력 무저항 운동, 사티아그라하운동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18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유학하며 변호사가 된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 소송을 의뢰받고 백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비폭력 투쟁인 사티아그라하운동을 시작했다. 승리로 이끈 간디는 인도의 독립과 종교화합을 위해 사티아그라하 운동을 비폭력 무저항의 정신으로 진행해 갔으며, 결국 200년 동안 지속됐던 영국통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광복을 앞두고 분리 독립을 위해 싸우던 파키스탄 이슬람교도의 흉탄에 쓰러지고 만다.

사티아그라하는 산스크리트어로서 사티아진리’, ‘그라하노력, 열정등을 의미한다. ‘사티아그라하 운동은 한마디로 진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간디는 진리는 신의 가장 중요한 이름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삶 전반에는 진리를 향한 갈급함이 가득 묻어 있으며, 그는 행동하는 사상가였으며 그의 운동은 늘 비폭력 무저항적으로 묵묵히 실천에 옮김으로 힘이 실렸음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간디의 사티아그라하 운동은 세계사적으로 저항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꾼 괄목할 만한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결국 단 한 사람의 영웅을 배출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면 지나친 평가일까. 이러한 평가를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기미년 3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그렇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온 겨레가 하나 되어 분연히 일어선 그 날의 함성은 참으로 차원 높은 의미를 간직한 인류사적 내지 종교사적 대 서사시였으며 장래에 가져올 하늘의 문화였기 때문이다. 다시 짚어보면 삼일운동은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닌 33(기독교 16, 천도교 15, 불교 2)의 종교지도자가 종교와 이념과 자기 색채를 과감히 뛰어 넘어 민족의 대표가 되고 한마음이 되고 한뜻이 되어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나아가 온 국민이 분연히 일어나 전국적이고 동시 다발적으로 비폭력 무저항적으로 평화운동을 전개했다는 사실에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도 가지지 못한 자유와 평화의 사상, 그리고 인류애를 듬뿍 담고 사는 민족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그 증거로 삼게 하기에 충분했던 운동이다.

어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라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의 역사며, 이는 그 날을 얘기하고자함이 아니요, 그 날을 들어 오늘날 있어질 비폭력 무저항 즉, 총과 칼과 핵 대신 진리의 검인 하늘의 문화로 종교를 통합함으로써 가져오게 될 인류의 평화를 예고한 것이었음을 절대 잊어선 안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말한 모든 내용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한 예가 이 시대에 실상으로 나타났으니 한번 들어보자.

필리핀의 남쪽 민다나오 섬은 우리 남한보다도 큰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2천만 명 이상의 인구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낙후된 섬이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약 40년 전부터 가톨릭과 이슬람교도 간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십만 명의 인명이 죽어나갔으며 지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한국이 낳은 평화의 사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만희 대표는 총탄이 날아다니는 현지를 평화 사절단과 함께 빈 몸으로 방문해, 두 종교단체와 지도자들과 주민들을 불러놓고 평화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진리의 검인 하늘의 음성으로 역설함으로써 종교화합과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했으며, 오랜 세월 필리핀 대통령은 물론 그 누구도 하지 못한 분쟁과 전쟁의 종식을 가져왔다는 소식이 지금 온 지구촌에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 간디가 주장하고 운동해 온 사티아그라하, 비폭력 무저항적 운동으로 전개해 온 진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이 시대가 바라고 원하는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가져올 참 문화가 돼야 함을 함께 고민하며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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