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희 대표(왼쪽)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핀 40년 유혈분쟁을 종결을 짓는 평화협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남희 세계여성그룹 대표가 평화협정 과정을 부연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평화를 부르짖으며 평화운동을 하는 사람은 많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지구촌은 여전히 전쟁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도 피로 얼룩진 분쟁의 역사를 40년 넘게 써내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극적인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인이 있었다.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83) 대표이다. 그를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날 수 있었다.

 

- 현지 가톨릭·이슬람 지도자와 라모스 전 대통령과 회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했나

해외 나가면 먼저는 전‧현직 대통령을 만나 참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나라와 국민을 사랑한다면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에 사인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들은 평화의 일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책망의 말을 했다.

- 어떠한 책망인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교단들이 세계의 빛은 되지 못하고 교단끼리 싸운다니 말이 되는가. 창조주도 한 분, 그분이 가르친 경서도 하나이고, 뜻도 하나인데 왜 그것을 나누고 싸움을 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전쟁이 종교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래도 종교들이 ‘잘했다’ ‘옳다’ 주장할 수 있는가. 하늘이 노해서 세상이 멸망 받을까 두렵다.

- 국영·민영방송국에 다수 출연했다

대통령들과 종교지도자들에게 말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 내용을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서 국영방송국을 찾아가 그동안 (평화사절단이) 해왔던 일들을 모두 말한 것이다. 방송국에서는 국민들에게 그대로 보도해줬다.

- 청년들에게 평화운동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전쟁이 터지면 누가 먼저 죽는가. 청년이다. 이 청년들을 누가 지키겠는가. 청년이 지켜야 한다. 태어났다가 꽃 한 번 제대로 피워보지 못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의 희생물이 된다. 6.25 전쟁에 참전해봤다. 동족상잔의 비극도 봤다. 어떤 것이 참 평화의 정치인가.

- 정부‧기업 지원도 없이 평화운동을 하고 있다. 왜 애써서 평화 운동을 하는 것인가

세계적인 평화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의 뜻은 아니다. 하늘의 지시가 있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후대에 어떠한 것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은가. 전쟁이나 싸움인가.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를 유산으로 물려주는 게 최고 좋을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평화의 세계를 이룰 때까지 일할 것이다. 그래서 도와달라는 말도 안한다. 모두가 다함께 평화의 사자가 되어 일해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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