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 3사에서 기존 회원의 8.4%가 평균적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가 내놓은 ‘신용카드 3개사 영업정지 결정과 관련된 견해’에 따르면, 고객정보 유출 실태가 발표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해당 3사에서 카드 해지(탈회 포함)를 통해 평균 8.4%가량의 고객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각 카드사별 해지 비율을 보면 NH농협카드가 1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카드수 667만 7000개 가운데 80만 1000건이 해지됐다. 이어 KB국민카드가 총 1168만 3000개 가운데 97만 3000건이 해지돼 8.3%의 해지 비율을 나타냈다. 롯데카드는 866만 1000개 중 50만 9000장(5.9%)이 해지됐다.

위지원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상당한 수준이며, 향후 3개월간 신규고객 모집이 제한되므로 (카드 3사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어느 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화상태에 달한 신용카드 산업의 경쟁규도를 감안할 때, 신규고객 모집 금지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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