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 한수원 사장이 5일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우수 협력중소기업 대표 30여 명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수원)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 내년까지 100개 수출기업 확보
조석 사장, 5일 협력중소기업 대표와 소통의 장 마련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조석)이 협력기업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정책 궤도를 전면 수정했다. 기존 일방적 ‘직접지원’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원전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키로 한 것.

5일 한수원에 따르면 협력중소기업들의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역량을 제고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키 위해 인력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공공기관에선 처음으로 협력기업 직원을 원전 현장에 배치, 현장직무교육(OJT)을 시행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여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협력중소기업이 신입직원을 채용할 경우 한수원 신입직원과 함께 공동교육을 시행해 협력기업과 상호 동반자적 유대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근에서 나다에스엔브이, 이투에스 등 우수 협력중소기업 대표 30여 명을 초청, 동반성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조석 사장은 협력기업 대표들과 격의 없는 난상토론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석 사장은 “그동안 원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협력사들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고,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소통 채널을 확대해 앞으로 협력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행사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쌍방향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 해소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협력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인 자금난 등 ‘손톱 밑 가시’ 과제 50개를 발굴, 각 실무부서 검토를 거쳐 43건은 조치 완료한 바 있으며, 나머지 7건에 대해서도 현재 실무부서가 검토 중에 있다.

특히 한수원은 보유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협력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힘쓰는 한편, 해외시장으로의 동반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시장개척단 파견 및 국제전시회 참가 지원 등의 노력을 펼쳐 오는 2015년까지 수출경쟁력을 확보한 100여 개사의 중소기업을 양성해 100개국에 15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또한 협력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원전 기자재를 국산화하고, 신기술 개발에도 주력키로 했다.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연구과제당 총 연구비의 100%까지 지원해 모두 12건의 과제를 개발하는 등 향후 3년간 30개 과제를 수행, 이들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100억 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달성키로 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간담회를 통해 2014년도 동반성장 추진방향 및 전략을 설명하고 우수중소기업제품 구매상담회, 개발선정품 우선 구매 등 공공구매를 통해 협력기업의 판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수원은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동반성장 추진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국가 공인 ‘기술 명장’이 포함된 전문기술인력을 수시로 중소기업에 보내 현안을 해소토록 하는 전담 멘토 지원사업(아톰멘토단)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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