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인준절차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력을 총집결, 정 후보자 인준 표결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제는 이명박 정권이 집권 2기를 맞아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발목잡기 정치공세를 정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는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얻을 것이며, 정 후보가 총리로 임명된 뒤 업무수행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10.28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 이명박 정권을 흠집내려고 정 총리 후보자를 난타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여러 차례 물밑대화를 통해 협조 요청을 했지만 민주당이 당론이란 이름으로 계속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29일로 연기하자는 야당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이 같은 뜻을 밝힘으로써 정국은 또다시 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 원내대표는 다음달 5일부터 일정이 잡혀있는 국정감사에 대해 “우려되는 것은 야당의 무차별적인 정치공세”라며 “민주당이 10월 5일부터 국감을 하자고 한 것은 재보선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감이 기업인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면서 “사기업인들이 국회에 불려나와 질문 몇 가지 받고 끝나는 식의 국감은 사라져야 하며, 기업인에 대한 증인채택도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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